전체 글94 시각장애인을 위한 뇌 인터페이스 기술, 넷플릭스 '블랙미러'에서 이미 예견됐었다? 엘론 머스크의 뉴럴링크(Neuralink)가 시각장애인에게 새로운 희망을 던졌습니다. 최근, 시력을 잃은 이들에게 다시 ‘보는’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브레인 칩 이식 기술이 화제가 되며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이 기술은 뇌와 기계를 연결해 외부 자극 없이 시각 정보를 직접 뇌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마치 공상과학 같지만, 이와 유사한 기술은 이미 넷플릭스의 인기 시리즈 '블랙미러 시즌 4, 에피소드 2 - Arkangel'에서 다루어졌습니다.📺 'Arkangel' – 아이의 안전을 위한 기술, 그 이면의 윤리‘Arkangel’은 부모가 자녀의 뇌에 감시용 칩을 삽입하여, 실시간 위치 확인은 물론 심장박동, 심지어는 감정과 시각적 자극까지 통제하는 기술을 그립니다. 아이가 공포를 느끼.. 2025. 8. 3. 기억을 저장할 수 있다면, 우리는 더 행복해질 수 있을까? 넷플릭스 블랙미러 시즌 1, 에피소드 3 "The Entire History of You"는 모든 인간이 ‘그레인’이라는 기술을 통해 자신의 시각적 기억을 100% 저장하고 다시 재생할 수 있는 세상을 배경으로 한다. 이 기술은 마치 DVR처럼 일상의 모든 순간을 저장하며, 특정 장면을 ‘리플’하여 언제든지 다시 볼 수 있게 해준다.기억이 선명해졌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의 삶은 더 불행해졌다. 주인공은 아내의 과거를 의심하고, 반복적으로 기억을 돌려보며 증거를 찾으려 집착한다. 결국 그 집착은 관계의 파탄을 불러오고, 삶은 무너져간다.잊을 수 있다는 것, 그것이야말로 인간에게 주어진 축복드라마를 보며 다시금 느꼈다. ‘완벽하지 않은 기억’, ‘망각’이야말로 인간의 본질적인 선물이라는 사실을. 불완전하기.. 2025. 8. 2. 현대 사회의 축소판 같은 세상, 사이클을 타며 살아가는 사람들 넷플릭스 드라마 블랙미러 시즌 1, 에피소드 2 "15 Million Merits"를 보며 내내 묘한 답답함과 씁쓸함을 느꼈다. 모두가 작고 회색빛 감도는 실내에 갇혀 사이클을 타야만 생존이 가능한 세계. 사이클을 멈추면 점수가 줄고, 그 점수가 줄어들면 일상조차 유지할 수 없는 시스템.이 숫자는 곧 현실에서의 화폐, 신용, 생존과 직결된다. 그곳에서 사람들은 살아가기 위해 끊임없이 발을 굴려야 했고, 그 속에서 진정한 자유나 인간다움은 점점 사라져갔다.사이클 속에서 찾은 작은 희망, 그러나 진정성은 상품이 된다주인공 ‘빙’은 단조롭고 무감각한 일상 속에서 단 하나의 빛 같은 존재, 진정성 있는 목소리를 가진 여성을 발견하게 된다. 그녀의 노래는 감정을 울렸고, 그는 자신이 모아둔 소중한 점수인 ‘15 .. 2025. 8. 1. 블랙미러 시즌1, ‘국가의 찬가’ – 공주와 돼지 그리고 우리 사회의 민낯 넷플릭스에서 처음 블랙미러를 접한 많은 이들이 시즌1의 첫 번째 에피소드 ‘국가의 찬가(The National Anthem)’를 본 뒤 충격에서 쉽게 헤어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나 역시 그랬다. 다소 자극적인 설정에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는 단순히 기괴한 상상력을 넘어 ‘대중의 시선’과 ‘권력의 진실’, ‘가족과 사회의 균형’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이야기는 영국 왕실의 공주가 납치되며 시작된다. 납치범이 내건 조건은 상상을 초월한다. “총리가 생중계로 굴욕적인 행위를 해야 한다”는 것. 황당하고 비윤리적인 이 요구에 처음에는 당연히 거부의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손가락이 잘린 채 방송국으로 배달된 상자가 여론을 바꿔놓는다. 공주의 안위가 현실적인 위협으로 다가오자, 국민들은 “총리가 굴욕을 .. 2025. 7. 31. 블랙미러 ‘화이트 베어’ – 죄의 대가인가, 대중의 가학적 유희인가 넷플릭스 시리즈 블랙미러 시즌 2의 에피소드 〈화이트 베어(White Bear)〉는 보는 내내 불편하고 혼란스러운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왜 아무도 도와주지 않을까? 왜 모두가 카메라를 들고 조용히 지켜보기만 할까? 이러한 물음은 에피소드가 끝날 무렵 충격적인 반전으로 돌아온다. 주인공 빅토리아는 기억을 잃은 채 낯선 공간에서 깨어나고, 정체불명의 괴한에게 쫓기며 끊임없는 공포 속을 헤맨다. 그러나 그 모든 상황은 철저히 조작된 ‘연극’이었다. 그녀는 과거 어린 소녀의 납치·살해 사건에 방관자로 연루되었고, 그 죄에 대한 형벌로 기억이 지워진 상태에서 매일 같은 공포와 수치, 조롱을 반복적으로 겪는 처벌을 받고 있었던 것이다.이 에피소드는 단순히 "죄는 반드시 벌을 받아야 한다"는 교훈을 넘어선다. 중요한.. 2025. 7. 30. 블랙미러 ‘화이트 크리스마스’ – 기술로 복제된 자아, 그리고 고립이라는 형벌 넷플릭스 블랙미러 시즌 2의 마지막 에피소드 〈화이트 크리스마스(White Christmas)〉는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충격적인 설정과 복합적인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기술은 인간을 편하게 만들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이 작품은 냉혹하고 섬뜩한 방식으로 "그렇지만 그 대가를 생각해보라"고 되묻는다. 이야기는 크리스마스날 외딴 오두막에서 두 남자가 대화를 나누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그러나 이 평범해 보이는 설정은 곧 현실이 아님이 드러난다. 둘 다 현실의 인물이 아니라, 기억과 자아를 복제한 ‘디지털 의식’(Cookie) 속에 존재하는 자아들이었던 것이다.🧠 복제된 자아는 진짜 내가 아닌가요?블랙미러는 인간의 의식을 그대로 복제해, 마치 또 하나의 ‘나’처럼 행동하게 만든다. 이를 통해 현실의 나는.. 2025. 7. 29.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