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론 머스크의 뉴럴링크(Neuralink)가 시각장애인에게 새로운 희망을 던졌습니다. 최근, 시력을 잃은 이들에게 다시 ‘보는’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브레인 칩 이식 기술이 화제가 되며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이 기술은 뇌와 기계를 연결해 외부 자극 없이 시각 정보를 직접 뇌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마치 공상과학 같지만, 이와 유사한 기술은 이미 넷플릭스의 인기 시리즈 '블랙미러 시즌 4, 에피소드 2 - Arkangel'에서 다루어졌습니다.
📺 'Arkangel' – 아이의 안전을 위한 기술, 그 이면의 윤리
‘Arkangel’은 부모가 자녀의 뇌에 감시용 칩을 삽입하여, 실시간 위치 확인은 물론 심장박동, 심지어는 감정과 시각적 자극까지 통제하는 기술을 그립니다. 아이가 공포를 느끼거나 폭력적인 장면을 보게 될 경우, 그 이미지 자체가 흐려지며 감각적으로 차단됩니다.
이 설정은 머스크의 뉴럴링크와 아주 닮아있습니다. 뇌 인터페이스 기술이 실제 감각을 차단하거나 제공할 수 있다면, 그것은 단순한 의학적 보조기구를 넘어서 윤리적이고 철학적인 질문을 불러일으킵니다.
🧠 '보다'의 의미, 그리고 기술의 양면성
머스크의 기술은 분명 기적입니다. 실명한 사람이 다시 세상을 본다는 건 엄청난 혁신이죠. 하지만 Arkangel이 경고하듯, 이 기술이 감시와 통제를 위한 수단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시각 정보가 디지털화되어 뇌에 전달된다면, 특정 이미지나 장면을 검열하거나 조작하는 것도 가능한 일이 될 수 있습니다. 이는 정보 통제, 감정 조절, 사생활 침해라는 새로운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블랙미러가 던지는 질문: 기술은 과연 중립적일까?
'Arkangel'은 말합니다. "기술은 언제나 인간의 의도에 따라 천사도 되고, 악마도 된다"고. 머스크의 뉴럴링크 역시 의료적 기적과 동시에 감시사회의 또 다른 도구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블랙미러가 그려낸 미래는 단지 픽션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 마치며: 우리는 어떤 미래를 선택할 것인가
시각장애인을 위한 기술이 실제로 구현되는 이 시점, 우리는 기술이 제공하는 편리함에 감탄하는 동시에, 그것이 가져올 윤리적, 사회적 파장에 대해서도 숙고해야 합니다. 블랙미러의 경고처럼, 기술이 인간성을 해치지 않도록, 감시받는 존재가 아닌 존중받는 존재로 남기 위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드라마속 기술과 철학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현실에서 무시받던 그 남자, 게임 속 절대 권력이 되다 (1) | 2025.08.04 |
---|---|
기억을 저장할 수 있다면, 우리는 더 행복해질 수 있을까? (3) | 2025.08.02 |
현대 사회의 축소판 같은 세상, 사이클을 타며 살아가는 사람들 (3) | 2025.08.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