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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속 기술과 철학 리뷰4

현실에서 무시받던 그 남자, 게임 속 절대 권력이 되다 넷플릭스 블랙미러 시즌 4의 첫 번째 에피소드 'USS 칼리스터'는 단순한 SF 스토리가 아닙니다. 이 에피소드는 현실의 억압과 디지털 현실의 유혹, 그리고 자아의 윤리에 대해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기억 속 주인공, 현실과 가상에서의 극명한 반전기술 이사로 보이는 주인공은 회사 내에서는 사장에게 구박받고 동료들에게도 무시당하는 존재입니다. 기술적 능력은 탁월하지만 존재감은 희미하죠. 그는 현실에서 자기 목소리를 내지도 못하고 늘 억눌려 지냅니다.하지만 게임 속 가상 세계에서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자신이 만든 우주 탐험 게임 안에서 그는 마치 왕처럼 군림합니다. 현실의 직장 동료들의 DNA를 몰래 복제해, 완벽하게 인격과 기억을 가진 캐릭터들을 만들어내고, 그들을 부하처럼 다루며 자신의 뜻대로 세계를 운.. 2025. 8. 4.
시각장애인을 위한 뇌 인터페이스 기술, 넷플릭스 '블랙미러'에서 이미 예견됐었다? 엘론 머스크의 뉴럴링크(Neuralink)가 시각장애인에게 새로운 희망을 던졌습니다. 최근, 시력을 잃은 이들에게 다시 ‘보는’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브레인 칩 이식 기술이 화제가 되며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이 기술은 뇌와 기계를 연결해 외부 자극 없이 시각 정보를 직접 뇌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마치 공상과학 같지만, 이와 유사한 기술은 이미 넷플릭스의 인기 시리즈 '블랙미러 시즌 4, 에피소드 2 - Arkangel'에서 다루어졌습니다.📺 'Arkangel' – 아이의 안전을 위한 기술, 그 이면의 윤리‘Arkangel’은 부모가 자녀의 뇌에 감시용 칩을 삽입하여, 실시간 위치 확인은 물론 심장박동, 심지어는 감정과 시각적 자극까지 통제하는 기술을 그립니다. 아이가 공포를 느끼.. 2025. 8. 3.
기억을 저장할 수 있다면, 우리는 더 행복해질 수 있을까? 넷플릭스 블랙미러 시즌 1, 에피소드 3 "The Entire History of You"는 모든 인간이 ‘그레인’이라는 기술을 통해 자신의 시각적 기억을 100% 저장하고 다시 재생할 수 있는 세상을 배경으로 한다. 이 기술은 마치 DVR처럼 일상의 모든 순간을 저장하며, 특정 장면을 ‘리플’하여 언제든지 다시 볼 수 있게 해준다.기억이 선명해졌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의 삶은 더 불행해졌다. 주인공은 아내의 과거를 의심하고, 반복적으로 기억을 돌려보며 증거를 찾으려 집착한다. 결국 그 집착은 관계의 파탄을 불러오고, 삶은 무너져간다.잊을 수 있다는 것, 그것이야말로 인간에게 주어진 축복드라마를 보며 다시금 느꼈다. ‘완벽하지 않은 기억’, ‘망각’이야말로 인간의 본질적인 선물이라는 사실을. 불완전하기.. 2025. 8. 2.
현대 사회의 축소판 같은 세상, 사이클을 타며 살아가는 사람들 넷플릭스 드라마 블랙미러 시즌 1, 에피소드 2 "15 Million Merits"를 보며 내내 묘한 답답함과 씁쓸함을 느꼈다. 모두가 작고 회색빛 감도는 실내에 갇혀 사이클을 타야만 생존이 가능한 세계. 사이클을 멈추면 점수가 줄고, 그 점수가 줄어들면 일상조차 유지할 수 없는 시스템.이 숫자는 곧 현실에서의 화폐, 신용, 생존과 직결된다. 그곳에서 사람들은 살아가기 위해 끊임없이 발을 굴려야 했고, 그 속에서 진정한 자유나 인간다움은 점점 사라져갔다.사이클 속에서 찾은 작은 희망, 그러나 진정성은 상품이 된다주인공 ‘빙’은 단조롭고 무감각한 일상 속에서 단 하나의 빛 같은 존재, 진정성 있는 목소리를 가진 여성을 발견하게 된다. 그녀의 노래는 감정을 울렸고, 그는 자신이 모아둔 소중한 점수인 ‘15 .. 2025. 8.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