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두 명이라면? – 블랙미러 ‘레이철, 잭, 애슐리 투’가 던지는 자아의 정체성
외형은 다르지만, 말과 감정은 나와 같다?넷플릭스 블랙미러 시즌 5의 마지막 에피소드 「레이철, 잭, 애슐리 투」는 처음엔 다소 상업적인 할리우드식 전개처럼 보인다.인기 팝스타 애슐리 O, 그리고 그녀를 동경하는 소녀 레이철과 냉소적인 언니 잭,거기에 애슐리 O의 목소리와 인격을 담은 인공지능 로봇 인형 ‘애슐리 투’까지.처음에는 팬심과 우상화, 가족 갈등을 중심으로 흘러가는 듯하지만,중반 이후부터는 "인공지능 로봇이 인간의 정체성을 얼마나 복제할 수 있는가",그리고 "그 복제된 자아는 자율적 존재로 인정받을 수 있는가?"라는 주제를 던진다.목소리와 감정, 기억을 가진 로봇 – 이건 그냥 기계일까?애슐리 투는 단순한 말동무 로봇이 아니다.그녀는 실제 애슐리 O의 감정 패턴, 목소리, 생각 구조를 바탕으로..
2025. 7.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