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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속 철학 리뷰

러브, 데스 + 로봇 〈Suits〉 – 전쟁 속에서 지켜낸 공동체

by lommy0920 2025. 9. 6.

 

첨단 무기를 가진 군인이 아니라, 평범한 농부들이 가족과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기계를 타고 싸운다.

줄거리 요약

〈Suits〉는 외계 생명체가 침략해오는 미래의 농촌 마을을 배경으로 한다. 평범한 농부들은 자신들의 농장을 지키기 위해 거대한 전투 슈트(로봇)를 조종하며 전투에 나선다. 적은 끝없이 몰려오고, 싸움은 처절하다. 그 과정에서 희생도 발생하지만, 그들은 결국 공동체의 힘으로 마을을 지켜낸다. 마지막에 드러나는 반전은, 그들이 살던 세계가 외계의 행성 한가운데 작은 인간 거주지였다는 사실이다.

철학적 메시지

이 에피소드는 전쟁과 공동체의 본질을 다룬다. 영웅적인 군인도, 거대한 국가의 군대도 아니다. 단지 평범한 사람들이 자신들의 삶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일어선다. 전쟁은 결국 국가와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내 곁의 사람을 지키려는 선택임을 보여준다.

저는 이 부분에서 “영웅이란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평범함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이들”이라는 생각을 했다. 척박한 상황 속에서도 농부들이 보여준 연대와 헌신은, 오히려 진짜 전쟁 영웅들의 모습이었다.

개인적인 감상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농부 부부가 나란히 슈트를 타고 적들과 싸우는 모습이었다. 이 장면은 단순한 액션이 아니라, 가족을 위해 함께 싸우는 ‘생활 전사’의 모습이었다. 거대한 외계 침략 앞에서도 끝까지 지키려는 마음은, 인간의 가장 원초적이고도 숭고한 본능처럼 보였다.

저는 이 장면에서 제 주변의 가족과 공동체를 떠올렸다. “나도 저 상황이라면 목숨 걸고 지킬 수 있을까?”라는 질문과 동시에, 지금 내가 함께하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화려한 SF 전투 속에서도 결국 가슴에 남는 건 인간의 연대였다.

마무리

〈Suits〉는 거대한 서사 대신 작은 공동체의 전쟁을 보여줌으로써, 전쟁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그것은 영토나 권력이 아니라, 곁에 있는 사람들을 지키려는 인간의 의지다. 작품은 우리에게 묻는다. “당신은 무엇을 지키기 위해 싸우겠는가?”

 

 

출처: Pixabay.com 병사가 도끼를 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