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 앞의 대화가 진짜 대화가 된다면 – AI로 확장되는 기억과 사랑
매년 명절이나 기일이 되면 우리는 조용히 산소를 찾아간다. 묘비 앞에 꽃을 놓고, 절을 하고, 작은 목소리로 이야기를 건넨다. 살아 생전의 모습을 떠올리며 “잘 계시죠?”, “보고 싶어요”, “우리 손주가 태어났어요” 같은 말을 하곤 한다. 상대는 대답하지 않지만, 우리는 여전히 그 자리에 서서 이야기를 나눈다. 이처럼 죽은 이와의 대화는 일방적이지만, 그 속에는 그리움과 사랑, 연결의 감정이 담겨 있다. 그런데 만약, 그 대화가 진짜 대화처럼 느껴질 수 있다면 어떨까?기억을 담는 기술 – 디지털 유산과 AI최근 AI 기술의 발전은 ‘디지털 유산(Digital Legacy)’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만들고 있다. 생전에 남긴 사진, 영상, 목소리, 문자 메시지, SNS 포스트 등을 모으면 하나의 인격처럼 구..
2025. 7.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