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골공원1 탑골공원에서 쫓겨난 노인들, 그리고 ‘함께 라면’이 주는 작은 희망 서울의 대표적인 노인분들의 집합소였던 탑골공원.장기와 바둑을 두며 하루를 보내던 어르신들이 더 이상 그곳에 모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종로구와 경찰은 ‘관람 분위기 저해’라는 이유로 장기판을 철거하고, 노인들의 모임 자체를 금지시켰습니다. 공원은 여전히 열려 있지만, 정작 그 공간을 필요로 하는 노인분들에게는 닫힌 문이나 다름없습니다. 어르신들에게 탑골공원은 단순한 놀이터가 아니라 삶의 마지막 쉼터였습니다.집에서는 고립감을 느끼고, 사회에서는 외면당하는 상황에서 그곳은 최소한 서로의 얼굴을 보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술로 소란을 피우는 일부와, 바둑·장기를 두며 시간을 보내는 다수를 같은 잣대로 묶어버린 이번 조치는 결국 “관리의 편의”를 앞세운 정책처럼 보입니다. 사람이 모이는 곳은 언.. 2025. 9.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