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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도 결국 인간을 닮아간다 – 완벽한 규제는 가능한가?

by lommy0920 2025. 6. 28.

출처:Pixabay.com 소년이 밤하늘 별을 보면 앉아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플루토(PLUTO)’를 보면서, 단순히 로봇과 인간의 이야기라고 생각했었는데 점점 더 무거운 질문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로봇이 사람을 죽이는 장면은 인간이 만든 '로봇 3원칙'이라는 강력한 규범조차 뚫려버릴 수 있다는 점에서 깊은 충격을 주었습니다.

완벽한 법은 존재할 수 있을까?

로봇은 사람을 해칠 수 없도록 설계되어야 한다는 ‘로봇법’은 이상적인 사회의 안전망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플루토 속 로봇들은 그 법을 어기고 인간을 살해합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규제는 느리고, 규제는 언제나 예외를 만들게 됩니다.

이 장면은 마치 현실 사회를 그대로 반영하는 듯합니다. 사회에는 수많은 법과 규제가 있지만, 완벽하게 작동하지 않습니다. 범죄는 사라지지 않고, 제도는 허점을 드러내며, 우리는 매번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를 되묻습니다.

실패하고, 보완하고, 다시 만드는 인간

이런 불완전함은 인간 사회의 본질일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늘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고, 예상하지 못한 결과에 당황하고, 그 틈을 메우기 위해 다시 법을 만들고 기술을 수정합니다. 이 반복이 바로 ‘인간이 존재한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플루토의 세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간의 감정을 학습한 로봇은 더 이상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스스로 판단하고 갈등하는 존재가 됩니다. 그리고 그 판단 속에는 인간처럼 실수하고, 때론 위험한 결정을 내리는 모습도 담겨 있죠.

로봇은 완벽해야만 할까?

우리는 흔히 로봇에게 완벽함을 요구합니다. 실수하지 말고, 항상 옳은 선택을 하며, 인간을 보호하라는 기대를 가집니다. 그러나 정작 인간인 우리는 수많은 실수를 통해 배우고 성장합니다. 그렇다면 로봇이 인간처럼 진화하는 과정에서도 ‘실수’는 불가피한 것이 아닐까요?

결국, 로봇은 인간이 만든 거울입니다. 우리가 만든 이상을 따르지만, 우리의 불완전함도 함께 반영됩니다. 그렇기에 플루토에서 로봇이 인간을 닮아가며 범하는 오류는 결코 예외적 사건이 아닙니다. 그것은 인간의 세계가 가진 고유한 숙명일지도 모릅니다.

마무리하며 – 불완전함이 인간을 닮은 이유

완벽한 시스템은 없고, 완벽한 존재도 없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그런 불완전함 속에서도 멈추지 않고, 더 나은 방향을 향해 끊임없이 노력합니다. 로봇 역시 그런 과정을 함께 겪게 된다면, 인간과 로봇의 경계는 더욱 희미해질 것입니다.

플루토는 묻고 있습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우리는 계속 나아가야 하지 않느냐고.” 그리고 그것이 바로 인간이기 때문이라고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