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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속 철학 리뷰

데블스 플랜 시즌2 8화 – 최후의 생존 본능과 인간의 민낯

by lommy0920 2025. 8. 19.

『데블스 플랜 시즌2』 8화는 본격적으로 게임이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참가자들의 본능적인 생존 욕구가 가장 극적으로 드러나는 회차입니다. 지금까지는 전략과 심리전이 주도했다면, 이번 회차는 마치 벼랑 끝에 선 사람들의 날것 그대로의 선택을 보는 듯합니다.

이성보다 본능이 앞설 때

8화에서는 차분하게 계산하던 참가자들마저 순간적인 감정에 휘둘리거나, 즉흥적인 선택을 내리는 모습이 자주 등장합니다. 저는 이 장면들을 보면서, “결국 인간은 극한 상황에서 이성보다 본능을 우선한다”는 사실을 다시 느꼈습니다. 생존이라는 단어 앞에서, 계산과 전략은 무력해지는 순간이 많습니다.

배신의 반복 – 신뢰가 사라진 자리

이미 7화에서 동맹이 무너졌지만, 8화에서는 그 붕괴가 완전히 굳어집니다. 누군가는 대놓고 배신을 선택하고, 또 누군가는 배신을 두려워하며 끊임없이 불안에 떱니다. 흥미로운 건, 배신이 반복되다 보면 어느 순간 그것이 더 이상 충격이 아니라 ‘게임의 자연스러운 규칙’처럼 느껴진다는 점입니다. 저 역시 시청자로서 초반엔 배신 장면이 충격이었지만, 후반부에선 오히려 당연한 흐름처럼 받아들이게 되더군요.

도덕과 생존 사이의 줄타기

8화의 백미는 “이기기 위해 어디까지 도덕을 포기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입니다. 어떤 참가자는 끝까지 자신의 원칙을 고수하려 하고, 또 어떤 이는 “승리가 곧 정의”라는 태도로 움직입니다. 저는 이 장면을 보면서, 우리가 현실에서도 얼마나 자주 ‘생존’을 이유로 작은 도덕적 타협을 하는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직장에서, 인간관계에서, 때로는 스스로에게조차.

개인적인 생각 – 블랙미러가 떠오르다

이 회차를 보면서 저는 문득 블랙미러가 떠올랐습니다. 기술이 인간을 시험하는 블랙미러의 이야기처럼, 데블스 플랜은 ‘게임’이라는 장치를 통해 인간 본성을 시험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블랙미러 속 기술은 미래적인 장치이지만, 여기서는 그 어떤 도구 없이도 인간 스스로가 충분히 잔혹해질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는 겁니다. 저는 이게 오히려 더 섬뜩하게 다가왔습니다.

총평: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얼굴

8화는 화려한 전략보다, 벼랑 끝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원초적인 얼굴을 보여줍니다. 배신, 의심, 두려움, 그리고 끝내 꺾이지 않는 생존 의지. 결국 게임은 경쟁자가 아닌 자기 자신과의 싸움임을 다시 깨닫게 됩니다.


🎯 전략은 계산으로 세울 수 있지만, 본능은 결코 숨길 수 없다. 8화는 바로 그 본능의 민낯을 보여준다.

출처:Pixabay.com 녹색식물이 벽틈 사이에서 자라고 있다